[뭔일ISSUE] GS리테일 '심플리쿡 매출↑'에도 박수칠수 없는이유

홍미경 기자 2020-03-04 09:52:55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스마트에프엔=홍미경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최근 2주간(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82.5% 증가했다.

몇년째 간편식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국민 식생활의 변화에 따른 증가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식재료 세트를 집으로 배송받아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선호도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동기간 중 심플리쿡의 상품별 매출 자료를 들여다보면 △치즈짜장떡볶이(1만4000원) △에그인헬(1만5000원) △함박스테이크(1만3500원) △톡톡크림빠네파스타(1만6000원) 등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간식 메뉴 상품의 매출이 353.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최근 개학 연기, 학원 휴강, 부모의 재택 근무 확대 등으로 자녀들이 선호하는 간식 메뉴를 부모가 집에서 직접 조리해 함께 즐기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어린이 간식 메뉴 외에도 안주류 심플리쿡 메뉴 매출도 늘었다. 특히 한식 안주류 매출은 같은 기간에 271.0% 크게 늘었고 마라 관련 식재료가 들어간 중식 매출은 -1.2%로 다소 줄었다.

전월 동기간 대비 가장 크게 매출 순위가 변동된 한식 안주류 메뉴는 △주꾸미삼겹볶음이 22위에서 6위로 △백순대볶음이 28위에서 9위로 △부산식동래해물파전이 31위에서 18위로 각각 순위가 뛰어올랐다.

GS리테일은 회식 및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홈술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며 중국 관련 식재료보다 신토불이 느낌의 전통 한식 안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GS리테일의 이 같은 자료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불편하기만 하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이용한 홍보라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이런걸로 홍보하다니 너무하네요' '국가위기 상황에 잘대처하고 있는 국민들을 이용해 매출 올려서 좋은가봅니다'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생활해야 하는 국민들 마음은 알기나 하는건지' 등 반응을 보냈다.



홍미경 기자 smartfn@thekpm.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