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를 잡아라... 농심·삼양·오뚜기 '비빔면 왕좌' 탈환전 치열

김철호 기자 2020-04-08 10:46:58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라면업계가 벌써부터 '여름 비빔면' 왕좌 탈환전에 돌입했다. 여름 비빔면 시장의 절대 강자 팔도 비빔면에 도전하기 위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신제품 비빔면을 선보이며 절대강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농심은 국내 최초로 비빔면에 칼국수 면발을 적용한 신제품 '칼빔면'을 출시, 6시간만에 5000세트를 완판시기는 기염을 토했다. 농심이 8 일 0 시 11 번가에서 판매한 칼빔면 한정판 세트는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완판됐으며, 추가로 2 차 판매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심 칼빔면은 기존 비빔면과 비교해 3 배 두꺼운 칼국수 모양의 면발로 탱글탱글하고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칼국수 면발에 김치 비빔소스를 더해 매콤 새콤한 맛도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 두꺼운 면발과 김치 비빔소스를 특징으로 한 칼빔면에 대한 궁금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 추가 2 차 판매를 꼭 놓치지 말고 구매해서 여름 별미, 칼빔면을 즐기시길 바란다” 고 밝혔다.

불닭볶음면으로 라면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을 변형한 '도전! 불닭비빔면'을 내놨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챌린지'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감안, 기존 액상소스에 더해 '도전장' 소스를 별도로 넣었다. 스코빌 지수 2000 수준의 비빔면 소스에 스코빌 지수 1만2000의 도전장 소스를 추가해 맵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불닭브랜드가 가진 도전의 문화를 담은 제품"이라며 "매운맛을 선호하고 도전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뚜기 역시 신제품 '진비빔면'을 지난달 선보였다. 특히 타마린드양념소스를 이용, 새콤한 향을 보강했다. 또한 기존 비빔면의 양이 하나로는 부족하고 두 개는 너무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중량을 156g으로 기존 오뚜기 메밀비빔면(130g)보다 20% 늘렸다.

전체 라면시장에서 비빔면의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시장 우위에 서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름시즌 국물라면보다 비빔면 판매량이 급증한다"하며 "여름 비빔면 시장은 팔도비빔면을 제외하면 마땅히 자리잡은 제품이 없는 시장"이라며 "그만큼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또는 1위를 탈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철호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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