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코로나 예방한다고?

영국 저명 화가 주장에 “이게 무슨 소리?”
이경선 기자 2020-04-17 14:48:14
영국의 저명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영국의 저명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스마트에프엔=이경선 기자] 영국의 저명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흡연이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한다고 주장했다고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17일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82세의 호크니는 흡연과 코로나 19에 관한 독특한 주장을 정리한 편지를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중국에서 나온 몇몇 임상 데이터를 인용했다. 중국 전체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6.6%에 달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중 흡연자는 6.5%에 불과했다는 자료도 제시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진자 7,000명을 상대로 한 분석에서 흡연자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전체의 흡연율은 14%에 달한다.

매체는 왜 일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아직 불확실하다며 정신없는 코로나 사태의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흡연력 등이 면밀하게 조사되거나 입력되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태가 안정되고 믿을만한 통계적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화가보다는 과학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 나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 보건당국도 이달 초 “흡연자는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흡연자를 코로나 19 고위험군에 포함했다.



이경선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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