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오늘 전국 검사장 회의...윤석열, 추미애 수사지휘 수용할지 관심

박상규 기자 2020-07-03 09:10:44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옆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옆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 모습이 보이고 있다.
[스마트에프엔=박상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윤 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 여부가 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오늘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추 장관은 전날 대검에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했다.

당초 예정됐던 전문자문단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대검 측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것이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의는 고검장급과 수도권 지검장,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 단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의 독립성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검찰 조직의 중추인 검사장들의 의견을 들어 수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여권의 사퇴 압박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코너에 몰린 윤 총장이 전국 검사장들의 신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포함한 윤 총장의 입장은 이날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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