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이학영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4·10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우 의원을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뽑았다.
우 의원은 169표 중 재적 과반을 득표해 추미애 당선인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지명됐다. 당초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추 당선인에게 있다고 전해지면서 우 의원의 열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강했던 만큼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우 의원은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1년 전두환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다 투옥됐고, 재야에서 인연을 맺은 이해찬·임채정 전 의원 등과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인 재야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하다가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당내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를 오랜 기간 이끌며 현장을 누볐고 문재인 정부의 첫 여당 원내대표로 활동했다.
2021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원했다.
우 의원은 수락 인사에서 "국회는 민심이 만들었고, 민심의 뜻에 따라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제게 큰 숙제를 맡겨주셔서 영광이고 이 일을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 올바른 일이 있으면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가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각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민홍철·남인순 의원을 제치고 4선의 이학영(경기 군포) 의원이 선출됐다.
전북 순창 출신의 이 의원은 순천YMCA 사무총장을 거쳐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희망제작소 이사,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2012년 경기 군포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해 지난 22대 총선에서 4선에 올랐다. 19·20대 국회에서는 정무위를 맡으며 20대 국회 전반기에서는 정무위 간사를 맡은 바 있다. 21대 국회 전반기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을지로위원회 2기 위원장을 맡아 각종 민생법안을 추진했다.
이 의원은 "고통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민주당의 국회가 되겠다고 약속 드린다"며 "국회의장이 민심과 당심을 대변하는 의장이 되도록 소통하는 보좌 역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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