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승리 불발'...4⅔이닝 3실점

박용태 기자 2020-07-25 12:28:57
토론토 데뷔전, 역투하는 류현진[AFP=연합뉴스]
토론토 데뷔전, 역투하는 류현진[AFP=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코리안 몬스터'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류현진은 팀이 6-3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 2년 연속 선발승까지 아웃 카운트 1개가 부족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293일 만에 등판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류현진의 토론토 데뷔전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예정된 시기보다 4개월이나 지연 개막한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장기간의 실전 공백을 딛고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1∼2회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 말에는 무사 2루의 위기를 막아내며 왜 토론토가 구단 역대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으로 자신을 영입했는지를 입증했다.

류현진이 위기를 넘기자 토론토는 4회 초 3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4회 말 마이크 브로소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토론토 입단 후 처음으로 실점했다.

1점을 내준 토론토는 5회 초 캐번 비지오의 스리런 홈런으로 탬파베이 선발 찰리 모턴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무난하게 승리를 얻을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은 그러나 5회 말 2사 후 볼넷과 홈런,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류현진이 5이닝을 채웠다면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 2년 연속 선발승 기록 달성을 노려볼 수 있었다.

칼날 같은 제구를 자랑하는 류현진답지 않게 이날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한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류현진은 지난해 9이닝당 볼넷 1.1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지만 이날만큼은 지난해의 장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25일 MBC TV에서 방송된 '2020 메이저리그 - 류현진 개막전 선발 경기 토론토 vs 탬파베이' 생중계 실시간 시청률은 4.13%를 기록했다.

이날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부터 9시 27분까지 생중계된 토론토 대 탬파베이 경기 시청률은 이처럼 집계됐다.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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