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FA컵 8강전 송민규 득점포…벤투·김학범 감독 '눈도장'

박용태 기자 2020-07-29 22:26:47
송민규의 득점 후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송민규의 득점 후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에서 송민규는 선제골을 넣으며 포항의 5-1 승리에 한몫 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영건' 송민규(21)가 29일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송민규는 일류첸코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수비수 두 명이 뒤늦게 붙었지만, 송민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모두가 현장에 나와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9월 두 차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 없이 국내파 선수로만 팀을 꾸려야 하는 만큼, K리그 인재들을 선발하려는 두 감독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두 감독 앞에서 송민규는 자신의 강점인 돌파 능력과 빠른 발로 측면을 파고들며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송민규는 이번 시즌 포항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은 없지만, 최근 활약을 놓고 보면 '김학범호' 합류는 무난하다는 의견이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만큼, 벤투 감독도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송민규는 "나도 내가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무서울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어떤 배에 탑승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지 주목된다.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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