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장, '이달말까지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 추천해 달라' 통합당에 요청

윤지원 기자 2020-08-23 09:50:30
기념촬영하는 박병석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기념촬영하는 박병석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스마트에프엔=윤지원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통합당에 '정기국회 개회(다음 달 1일) 전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여야 관계자들이 23일 전했다.

박 의장은 앞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주 원내대표에게 같은 내용을 구두로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이 양당에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선임 요청을 한 것은 지난 6월 말에 이어 두 번째다.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추천위는 당연직 3명(법무부 장관·법원행정처장·대한변호사협회장)과 국회 교섭단체인 민주당 및 통합당이 추천한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해 국회의장이 위촉·임명하도록 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박경준 법무법인 인의 대표변호사와 김종철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명을 추천위원으로 국회에 추천했다. 공수처장 추천을 위한 의결정족수(6명)을 채우기 위해서는 통합당의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합당은 현재 추천위원 물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은 추천을 안 한 상태다.

통합당 관계자는 "추천위원 선임 이전에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위헌 소송 판단이 나와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통합당이 정기 국회 이전까지 추천위원을 추천을 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추천위원 선임방식을 변경하기 위한 공수처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은 늦어도 8월 국회 시작(지난 18일) 전까지 공수처 후보 추천위원을 선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공수처 출범을 위한 다른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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