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 '김연경 논란' 확대 원치 않아..."말 아끼겠다"

박용태 기자 2020-11-14 17:58:21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 김연경의 '비매너 논란'이 더는 확대되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

차 감독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해당 장면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그때는 나도 예민했고, 선수(김연경)도 예민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1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 경기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는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고 5세트 14-14 듀스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GS칼텍스 권민지에 막히자 분을 참지 못하고 네트 상단을 두 손으로 끌어내렸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도 공격이 김유리의 블로킹에 막히자 공을 코트 바닥에 강하게 내리쳤다.

김연경의 행동에 차 감독은 “경고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강주희 주심은 “상대를 자극하려는 게 아니라 스스로 감정을 표출한 것이라 경고 줄 상황은 아니다”라고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경기는 결국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김연경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곧바로 사과했지만 '비매너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차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이기고 싶다"며 "하지만 배구라는 게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될 때가 있다. 승패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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