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패딩' 될라…아이더 "로고 지워달라"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
정우성 기자 2020-12-12 15:55:40
(사진=아이더)
(사진=아이더)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하는 과정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 과정에서 뜻밖의 피해자가 생겼다.

조두순이 아이더(Eider) 롱다운자켓 제품을 입고 등장한 것이다. 이에 아이더 측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12일 아이더는 각 언론사에 발송한 메시지를 통해 "바쁜 현장 속에서서 일일이 챙기기 어려우시겠지만, 아이더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이더 관계자는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아이더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면서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저희 아이더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후 상당수 언론사들이 상표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하지만 조두순이 입은 패딩이 아이더 제품이라고 이미 알려진 상태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두순이 입은 것과 비슷한 색상의 아이더 패딩 사진을 올리며 "새 옷을 샀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썼다. 다른 누리꾼은 "할로윈을 준비하느냐"고 답변하기도 했다. 공포 분위기 의상을 입는 할로윈의 코스튬으로 적절하다는 의미다.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과거 '박사방' 조주빈이 경찰 조사 때 필라 로고가 크게 그려진 티셔츠를 입어 비슷한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62년 설립된 아이더는 프랑스의 의류 브랜드로 주로 아웃도어 및 등산복을 제작 및 판매한다. 아웃도어 전문기업 케이투코리아그룹 아래 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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