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장비 수혜주…코윈테크 주가↑

88억원 수주 계약 체결
정우성 기자 2020-12-23 14:18:47
코윈테크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코윈테크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2차전지 기업에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코윈테크 주가가 상승세다. 관련 업종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코윈테크는 23일 유럽향 2차전지 대형기업과 88억원 규모의 2차전지 자동화장비 Turn-key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윈테크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911억원 대비 약 9.7%에 달한다.

이날 주가는 2.71% 오른 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상승률은 7% 수준이다.

코윈테크는 2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초중량 물(철강,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유럽에서도 2차전지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이번 수주를 할 수 있게 됐다.

코윈테크는 유럽과 중국의 배터리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영업활동을 넓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투자확대에 대한 2차전지 자동화장비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LG 화학을 비롯한 2 차전지 셀 기업에 전(前)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LG 화학, 삼성 SDI 등의 고객사를 선점한 전(前)공정 자동화 시스템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단계이며, 현재 진입한 경쟁사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되므로 향후 수년간은 동사의 독주(獨獨)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부터 장비 발주가 다시 시작되면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2차전지 고객사들과 긴밀한 관계속에서 하반기부터 빠르게 수주 회복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내년에 확대되는 수주 물량을 대비한 인력 확충과 계속적인 스마트팩토링 장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전방 업체 투자 지연에 따라 실적이 둔화되고 있음은 아쉬운 상황이나, 2차전지 업체들의 증설 방향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한다면서 "내년 증설 확대에 기대가 많으며 디스플레이 업체와 공급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증설과 고객 확대에 따른 수주 확인하며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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