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경에이티·지놈앤컴퍼니·켄달리츠…상장 첫날 엇갈린 주가

석경에이티 '따상'…ESR켄달리츠는 공모가 아래로
정우성 기자 2020-12-23 09:35:29
4개 기업 상장 일정이 겹친 23일 이들 종목 주가 흐름은 서로 엇갈렸다.

이날 주인공은 나노소재업체 석경에이티가 차지했다. 석경에이티는 코스닥 상장 첫날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정했다. 개장 이후 곧바로 상한가인 2만6000원까지 올라갔다.

'따상(공모가 더블+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고기능성 나노 소재에 독보적인 기술력 가치를 투자자들이 인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덴탈용 기능성 필터, 토너 외첨제, 기능성 코팅제 등 다양한 고기능성 나노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세계 20개국, 84개 안정적인 해외 매출처를 확보한 상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소재 기술 기반의 ‘흑자 기술성 평가 기업’이라는 장점은 공모는 물론 상장 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매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업체 지놈앤컴퍼니도 '따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공모가(4만원)의 2배인 8만원에 시초가를 정했다. 개장 이후 18.75% 상승한 9만5000원까지 올라갔다. 다소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물질을 이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단백질 발현 양상을 통해 항체 의약품 기반의 치료 후보 물질 개발도 가능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은 대사질환, 면역질환, 항암제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로 영역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최초 물류전문 리츠라는 점이 기대와 함께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공모가보다 낮은 497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 종목은 거기서 1.11% 하락한 4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는 물류센터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지난 10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진행하였으며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군인공제회, 코리안리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이 참여하였다.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106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8.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당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총 3572억원 규모다.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는 청약물량 1786만주에 대해 약 5997만주가 접수돼 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상장한 석경에이티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751대 1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치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로 지놈앤컴퍼니 경쟁률도 1175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예측한 듯 이에스알켄달리츠는 희망 공모가도 5000원으로 정했으며 일반 투자자 공모기간도 통상 2일에 불과한 다른 공모주와 달리 5일이나 진행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차인의 80%이상 이커머스와 3자 물류 등이 차지한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최근 국내 리츠시장에서 공모 리츠 개인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주택도시연금과 퇴직연금의 리츠 상품 투자허용 등 활성화를 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켄달스퀘어리츠운용 윤원섭 대표는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의 자산과 사업 가치를 인정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물류산업의 리더로서 물류산업 투자 활성화와 투자자의 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대신밸런스제9호스팩도 이날 상장했다. 1.24% 오른 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esr켄달스퀘어리츠)
(사진=esr켄달스퀘어리츠)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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