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업체 '디오' 매각설…냉·온탕 오간 나이스 주가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 변동성 키워
정우성 기자 2020-12-28 15:44:33
(사진=나이스)
(사진=나이스)
임플란트 업체 디오 매각 소식에 나이스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나이스그룹 지주사 나이스홀딩스는 (주)디오의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 지분 29% 가량을 갖고 있다.

28일 코스피에서 나이스홀딩스(NICE) 주가는 오후 들어 14.36% 오른 2만1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다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보다 0.80% 하락한 1만8650원으로 마감했다.

주력 계열사 NICE평가정보 주가도 상한가에 가깝게 올랐다가 다시 내려왔다. 28.54% 오른 3만400원을 기록한 주가가 급락해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결국 이날 2.75% 상승한 2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른 계열사 나이스정보통신, 나이스디앤비도 이날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스홀딩스가 보유한 디오홀딩스 지분 매각설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디오는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등과 함께 시장 점유율 기준 국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임플란트 업체다.

매각 가능성을 놓고 나오는 여러 시나리오가 이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디오는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해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에 확인해본 결과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을 검토한 적은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날 공시와 함께 급등했던 디오 주가는 비교적 차분한 흐름이다. 28일은 0.16% 오른 3만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이스그룹은 금융인프라 기업집단이다. 1986년 설립된 한국신용정보를 모태로 하며, 국내외 50여 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나이스란 이름을 내세우고 있다.

2018년 3월 김광수 전 나이스그룹회장이 별세했다. 장남 김원우(28) 이사는 납부해야할 상속세가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때부터 5년간 나눠서 납부하기로 한 상태다.

김 전 회장 유족들은 상속세 납부용 현금 마련을 위해 보유한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홀딩스의 지분 매각 역시 이들이 받을 현금 배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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