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드래곤플라이·시스웍 주가↑

정우성 기자 2020-12-29 10:32:10
드래곤플라이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드래곤플라이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한 식구가 된 드래곤플라이, 시스웍, 비비비가 바이오사업 협력에 나선다. 주식 시장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29일 코스닥에서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4.92%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관계사 시스웍 주가도 3.41% 올랐다. 비비비는 비상장사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회사였으나 M&A 이후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드래곤플라이가 비비비와 뇌질환 극복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드래곤플라이가 20년 넘게 쌓아온 게임 업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전문 업체 비비비와 손을 잡고 뇌질환 완화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드래곤플라이의 관계사인 비비비는 정신 질환 및 뇌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 뉴로기어를 개발 중이다. 비비비는 뉴로기어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우울증, 강박증, 치매, 파킨슨 등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뉴로기어의 동작 원리는 안전하고 비침습적인 전자기장으로 뇌 심부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여 원래의 기능 회복을 돕는데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대표작 스페셜포스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 AR 게임 출시 경험과 VR, AI, 머신러닝 등 게임 업계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VR 솔루션과 접목한 중독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은 모두 보유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가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비비와 손을 잡았을 때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김재식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정신 질환 및 뇌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는 사용자 경험의 피드백과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비비비와의 공동 R&D를 통해 아직 초창기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스웍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시스웍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한편 시스웍은 관계사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서울시 송파구에 R&D(연구개발) 및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스웍은 비비비와 손을 잡고 헬스케어 사업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비비비로부터 생산 기술을 이전 받고 시스웍이 위탁 생산을 하기로 한 것이다.

시스웍은 설비 투자를 선행하고 관련 인허가를 조기에 달성하는 이른바 패스트트랙 전략을 쓰며 대량 생산을 위해 준비해왔다.

시스웍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하는 생산 시설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내년 상반기에 2차 생산 시설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하반기에는 진단키트 5000만개의 생산 시설 확보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또 본 시설에서 시스웍, 비비비, 드래곤플라이 3개의 회사가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동 R&D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코로나19 진단 키트 상용화 일회성 프로젝트 외에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계획하고 있다.

전상현 시스웍 대표이사는 "관계사들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선두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헬스케어 시장의 기술 및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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