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본격 진출 나선 삼기·세종공업 주가↑

산업부 승인 거쳐
정우성 기자 2020-12-29 10:39:15
세종공업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세종공업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자동차 부품업체 세종공업과 삼기가 친환경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다. 미래 신산업에 대한 진출 의지를 주식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9일 코스닥에서 삼기 주가는 20.18% 오른 40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삼기는 산업통상자원부 제28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에서 고품질 전기차용 모터하우징에 대한 사업재편계획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에서 세종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5.2%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결과 ‘신산업 진출 기업’으로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산자부의 사업재편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통해 기업의 사업재편을 돕기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으로 정부가 사업 재편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기업은 원샷법을 통해 사업 전환이나 인수합병(M&A) 때 규제를 완화해줌은 물론 세제·입지 특례와 함께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 참여 우대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삼기는 사업재편 중 신사업진출로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신청해 승인받았다.주 내용은 기보유한 고압주조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전기차용 모터하우징 생산 플랫폼을 구축,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창출 및 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삼기는 전기차부품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인 LG전자에 전기차용 모터하우징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사업재편을 통해 전기차용 모터하우징 생산을 플랫폼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종공업은 이번 위원회에서 내연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차 산업 진출 기업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친환경과 자율주행 등 미래형 자동차로 진출하는 신산업을 주력 사업으로 재편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승인받은 셈이다. 회사는 배기가스 정화기와 소음기 등 기존의 배기 시스템 생산 기업에서 수소차 및 전기차의 핵심 부품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세종공업은 수소센서 및 압력센서 등 핵심 기술을 보유, 수소차 완성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차 핵심 부품인 스택(stack)용 금속분리판 양산을 위해 신규 자회사 세종이브이를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아센텍과 모비어스앤밸류체인 등의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종공업 관계자는 “수소차 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과 전기차의 배터리 모듈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며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함으로써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재편계획심의위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설치된 기구다. 위원회로부터 승인받은 기업은 세제 및 자금, 연구개발 등에서 인센티브가 대폭 강화된다. 특히 디지털과 친환경 중심 사업재편의 확산에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받은 기업 23곳은 향후 5년간 3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통해 약 21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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