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2024-05-02
초대 고위공직자수사처장에 이어 새 민정수석비서관도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민정수석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신 수석은 제주지검 부장검사와 대검 정보통신과장·마약과장을 지냈다. 2004~2005년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일했다.
청와대에서 나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있었다. 2017년 6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발탁돼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원 개혁을 주도했다. 이듬해 8월 기조실장 퇴임 후 김앤장으로 돌아갔다.
초대 공수처장도 김앤장에서 12년이나 일했다.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는 1995년 판사로 임용됐다. 1998년부터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에서 일했다.
청와대에 김앤장 출신은 또 있다. 2019년 임명된 이명신 민정수석비서관실 반부패비서관이다. 그는 서울지법 판사·서울중앙지검 검사를 거쳐 2018년 4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김앤장에 있다 청와대에 들어왔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비서관도 김앤장 출신이다. 신지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은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태평양, 삼성중공업 법무실, 김앤장을 거쳤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현 정부에서는 해외언론비서관, 제2부속비서관을 맡았다.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던 이인걸 변호사도 김앤장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도 김앤장 출신은 여럿 있다. 조응천 의원이 대표적이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검사로 일했다. 검사직을 사임한 그는 김앤장에 들어갔다. 2006년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을 맡을 때까지 일했다.
이소영 의원도 김앤장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김앤장 환경-에너지팀에서 근무했다. 김앤장을 퇴사 한 뒤 기후변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을 설립해 환경법 전문변호사가 됐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김한규 변호사가 있다. 지난 총선에서 강남구 병 지역구에서 낙선한 그는 민주당 법률대변인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 김앤장에서 일하고 있다.
부패방지 및 준법경영(Compliance), 기업형사, 공정거래, M&A 등 기업 법무 분야를 다룬다.
이처럼 김앤장 출신들이 정부·여당을 장악하는 것에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검찰과 법원은 물론 행정부·국회·청와대 출신 전직 관료들이 김앤장에 들어가고 있다. 또한 김앤장 출신들이 국회·청와대에 들어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돼 '김피아(김앤장+마피아 합성어)'가 생긴다는 것이다. 법조계의 '삼성'이라는 별명처럼 김앤장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지는 이유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