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장 수혜주' TCC스틸…회장 가족은 주식 팔았다

정우성 기자 2020-12-31 08:53:38
TCC스틸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TCC스틸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2차전지 소재업체 TCC스틸 주가가 LG전자의 전장 사업 진출 소식에 급등했다. 그러자 손봉락 TCC스틸 회장 가족은 주식을 팔았다.

30일 코스피 상장사 TCC스틸은 지난 28일 손 회장 부인 김영경씨가 1만1000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친인척 김주한씨와 손현숙씨도 각각 1만5000주와 2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지난 16일에도 부인 김씨는 5000주를 매도했고, 손 회장 동생 손준원 전 부회장도 7만주를 매도했다.
손봉락 회장(왼쪽)과 손준원 전 부회장 (사진=TCC스틸)
손봉락 회장(왼쪽)과 손준원 전 부회장 (사진=TCC스틸)


부인 김씨는 지난 3일과 11일에도 3만2500주를, 손 전 부회장은 11일과 14일 총 33만주를 팔았다.

친인척 김태오씨는 지난달과 이달 6000주를, 손동균씨는 15일 보유한 1만4561주를 전부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들이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한 금액은 수십억원 규모다.

이들 최대주주 일가의 주식 매도는 이달 8월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철강 경기가 코로나19 타격을 회복하면서 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탄데다 TCC스틸이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면서 주가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이달 LG그룹이 전장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TCC스틸이 수혜주로 부각되기도 했다. 소액 주주들은 다소 의심스런 시선으로 이들의 주식 매도를 바라보고 있다.

이들 중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은 없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보다는 회사 사정을 잘 알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이 주식을 판다는 것은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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