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이종걸 의혹 제기, ‘사실무근’ 법적 대응할 것"…대한체육회장 선거 과열 조짐

박상규 기자 2021-01-09 22:39:03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사진= 대한체육회 제공]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사진= 대한체육회 제공]
[스마트에프엔=박상규 기자]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입후보자들이 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열린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기호 1번 이종걸 후보, 2번 유준상 후보, 3번 이기흥 후보, 4번 강신욱 후보는 자신들의 강점을 강조하며 선거인단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종걸 후보는 회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이기흥 후보의 과거사를 거론하며 자격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기흥 후보 자녀가 체육회 회원종목단체에 위장 취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첫 토론회부터 치열한 설전이 이어지면서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 간 첫 정책토론회 직후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은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즉각 제소했다.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후보 측은 이종걸 후보의 이날 발언이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에 제소한 것이다.

이기흥 후보측 관계자는 "이종걸 후보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며 이 같은 허위 사실 유포로 이기흥 후보의 명예가 심하게 훼손됐다"면서 "관계 기관에 즉각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시청자가 보고 있는 방송 토론회에서 토론 주제와 무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 처벌 사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기흥 후보는 "가짜 뉴스로 토론회를 하는 것이 한심하고 치욕스럽다.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신규위원 추천 시) 검증을 마쳤다"며 법적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8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총 2천170명이다.



박상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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