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감독 "오늘 감동적이었다"..."선수들에게 고마워"

쌍둥이 자매의 학폭 파문에도 4연패 탈출..."스포츠 정신 느꼈다"
박용태 기자 2021-02-19 22:58:21
작전 지시하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연합뉴스 자료]
작전 지시하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연합뉴스 자료]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쌍둥이 자매(이재영·다영)의 학교 폭력(학폭) 파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4연패를 끊으며 귀한 1승을 따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오늘 감동적이었다"며 힘들었을 심정을 털어놨다.

흥국생명은 19일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2-25 25-17 25-22)로 꺾으며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의 최근 '학폭 파문'과 선수단 내 불화설이 불거지는등 악재가 많았으나 4경기까지만 흔들리고 다시 일어섰다.

감독뿐만 아니라 흥국생명 선수들도 승리에 크게 감동하며 주전 선수와 백업 선수 모두 코트에서 서로 부둥켜 안으며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박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본인들을 믿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줬다"며 "스포츠 정신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잘 겪어준 것이 기쁘다"며 "앞으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오늘 경기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주장 김연경을 비롯한 언니들이 큰 역할을 했다"며 "마음고생이 많았을텐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또 "오늘은 선수들이 승리자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상황을 겪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동료 브루나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동료 브루나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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