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노조 “사모펀드 사태, 신한지주가 책임져라”

나정현 기자 2021-08-26 14:04:22
26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앞에서 사무금융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노사합의서 이행 등을 촉구했다. 사진=나정현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앞에서 사무금융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노사합의서 이행 등을 촉구했다. 사진=나정현 기자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지부는 26일 ‘상품 사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금투의 천문학적인 사모펀드 금융사고는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사무금융노조 이재진 위원장은 “신한금투에서 발생한 헤리티지, 라임, 젠투 펀드 등 피해금액만 2조원에 달한다”면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 김형진 부사장을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낙하산 인사를 단행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금융상품 사고를 발생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이영창 사장을 상품사고 해결을 위해 또 다시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영창 사장은 지난 1년 5개월 동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한금투 노조는 지난해 3월 사측과 △주요 상품사고 관련 핵심 경영진 문책 △비전문성 낙하산 인사 금지 △CEO의 상품사고 문제해결 노력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도 노사합의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으며 사고 상품의 해결 또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영창 사장은 사고수습 노력은커녕 대화 요구에도 일체 불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사고를 일으킨 사람도 지주의 낙하산 인사이며 젠투 등 주요 상품사고를 1년 5개월 동안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해 고객과 직원들을 고통받게 하는 무능한 사장 또한 지주의 낙하산 인사”라며 “자회사를 매트릭스 조직으로 관리하며 간섭하는 지주에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무금융노조 신한금투 지부는 71일째 본사 앞에서 노사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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