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다음달부터 신용대출 한도 연봉 이내로 축소

나정현 기자 2021-08-27 13:37:17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가계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취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리은행은 주요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한도를 이미 연초부터 5천만원까지로 제한해오고 있었으나 이번 조정으로 ‘가계대출 조이기’를 강화한 셈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과 회의를 한 자리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 수준으로 축소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우리은행의 이와 같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는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세 번째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으며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대출)도 개인당 최대 5천만원으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대출 조이기에 따라 2금융권과 카드사 등으로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