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8월 고용지표 주목…테이퍼링 시기는?

나정현 기자 2021-08-30 15:01:06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 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오는 9월 미국 증시 전망은 8월 고용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달 3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 지표를 참고해 테이퍼링 실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와 고용 분야의 상당한 진전이 나타나야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지난 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5%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테이퍼링이 연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이다은 연구원은 “고용 지표의 개선 강도가 테이퍼링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만일 내달 3일 공개되는 8월 비농업 고용 증가가 최근 3개월 평균치(82만2000건) 또는 시장 예상치(72만8000건)를 크게 상회할 경우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1월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 업계에선 실제 테이퍼링이 실시된다고 하더라도 지난 2013년만큼 금융 시장의 큰 파장을 낳은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2014년 테이퍼링 종료 이후 14개월 이후에야 처음 금리가 인상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테이퍼링이 실제로 진행된다고 하더라고 신흥국 자금 유출과 미국 국채 급등 등의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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