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대장동 수수료 논란, 검경 수사 지켜볼 것"

이성민 기자 2021-10-06 13:28:00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지구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지구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관사인 하나은행이 시행사 '성남의뜰'로부터 약정된 수수료 외 10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검경 수사를 먼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하나은행 수수료 추가 지급에 대해 금융위가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는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전반적인 부분은 검경에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먼저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혹시 금융위, 금감원에서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 가서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두현 의원실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8년 사업 주관 수수료 200억을 지급 받았는데 2019년 1월 성남의뜰에서 하나은행에 추가로 100억원의 수수료를 추가 지급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받은 수수료가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나은행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화천대유, 국민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금융 주관을 맡았다.

윤 의원은 "통상적으로 100억원 추가 지급은 처음에는 리스크 없다고 생각했는데 있어서 나중에 추가로 주거나, 생각보다 수익이 많이 나서 돈 잔치 하느라 준 것"이라며 "“이것을 단지 선의로 줬다고 봐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규모가 큰 사업에 주관사로서 주도적으로 일한 것을 고려하면 300억원 수수료는 큰 금액은 아니다”라며 “사업 기여도를 고려해 책정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