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대장동 관련, 하나은행 배임 혐의 수사 지켜봐야"

이성민 기자 2021-10-21 13:46:29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왼쪽)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왼쪽)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보 금감원장은 21일 "(대장동 개발사업) 출자자 하나은행의 배임 혐의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검사해도 최종적으로 수사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윤두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사업의)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는 은행과 참여자가 결정할 것이며 하나은행이 왜 특정 소수가 이익을 갖게 설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이 지사의 발언을 들었다면 금감원이 하나은행이 과연 배임했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도 "하나은행이 성남도시개발공사, 화천대유와 함께 다른 출자자에 알리지 않고 3순위 수익권 증서 발행을 의결해 화천대유가 5,300억원을 대출받는 데 개입했다"면서 "금감원이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원장은 "배임 관련 부분은 검경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그 부분에 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윤 의원이 '배임 판단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냐'라며 계속 추궁하자 정 원장은 "배임 관련해서는 결국 사실관계 확인해 형사적 판단해야 한다.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8년 성남의뜰로부터 사업 주관 수수료로 200억원을 받은 후 2019년 1월 10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하나은행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화천대유, 국민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금융 주관을 맡았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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