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넥·이지트로닉스 11조 몰려...LG엔솔 덕에 공모주 시장 '후끈'

24일 상장 케이옥션 '따상' 마감
정우성 기자 2022-01-24 17:33:11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지수가 힘을 잃은 상황에서 이렇다 할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공모주와 신규 상장 종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8~19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개인 자금 114조1000억원이 몰렸다. 다음 달 시총 6~8조원에 달할 전망인 현대엔지니어링도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다.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케이옥션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따상은 공모가의 2배에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을 말한다. 공모가 2만원인 종목이 5만 2000원까지 오른 것이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 판매, 중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42%로 서울옥션(시장점유율 48%)와 국내 미술품 시장의 양대 산맥이다.

특히 NFT 사업 계획으로 주목을 받았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매 시장의 호황 여부, 온라인 채널 성장성 등이 케이옥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상장 후 NFT 사업 가시화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환불일(21일)에 맞춰 진행된 공모 청약도 흥행에 성공했다. 메타버스 기술 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1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인 자금 6조3358억원이 몰린 것이다.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이지트로닉스도 개인 투자자 경쟁률이 887대 1에 달했다. 개인 자금 4조8300억원이 유입됐다. 두 종목에 유입된 금액이 11조160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에 투자된 금액이 환불일에 맞춰 다시 공모주에 투자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지난달 공모 청약을 진행한 툴젠이 1조4361억원, 서부티엔디리츠가 3조903억원 등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24일부터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나래나노텍과 아셈스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 사이에서 공모주 투자금의 '낙수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나래나노텍은 미래에셋증권이, 아셈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주간을 맡았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3~4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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