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관 잠근다?…하이스틸·대동스틸·동양철관 주가 '급등'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에 관련 업종 주가 들썩
정우성 기자 2022-01-25 10:02:27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중심지 마이단 광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중심지 마이단 광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높아지면서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가 차단되고 이와 관련한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관련주 주가가 급등세다.

25일 코스피에서 하이스틸은 상한가인 3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스틸은 원유 및 가스 수송이 가능한 대형 60인치 강관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막으면 대체 유럽에서 대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파이프 전문 기업인 동양철관 주가도 10.75% 올랐다. 가스관, 강관말뚝, 각종 배관 등이 주력 제품인 회사다. 동양철관 매출 부문은 배관용 도복장강관 등 80.78%, 나관 등 19.22% 등으로 이뤄져 있다.

코스닥에서도 대동스틸 주가가 23.16% 오른 6890원이다. 대동스틸은 가스관은 물론 토목, 건설, 자동차, 조립금속, 조선 등에 사용되는 열연제품 및 후판을 절단가공해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문배철강(+8.10%), 삼현철강(+6.17%), 휴스틸(+4.24%), 부국철강(+3.13%), 동양에스텍(+2.44%) 등 관련 주 주가가 강세다. 이들 업종은 과거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로도 분류됐다. 러시아에서 북한을 가로질러 국내로 연결되는 가스관 건설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던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의 제재에 천연가스 공급 차단으로 맞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인상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는 옛 소련 영향권에 있었던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연합 가입 의사를 밝히자 무력 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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