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오스템임플란트 시총 14위로 올라선 사연

코스닥 기업 주가 추락에
정우성 기자 2022-01-28 09:17:32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코스닥 내 시가총액 순위가 껑충 뛰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가 정지된 동안 다른 기업들 주가가 급락한 결과다.

27일 코스닥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시가총액은 2조386억원이다. 코스닥 14위다. 20위였던 오스템임플란트가 6계단이나 건너뛴 것이다.

LX세미콘, 알테오젠, 에스티팜,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원익IPS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 기업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순위를 내줬다. 거래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총 순위를 지킨 셈이 됐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권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권 매각 관련해 그 어떠한 사모펀드와도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유사한 제의에 대해 논의하거나 검토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6일에는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이 회사와 임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주주 26명을 대리해 2억3000여만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액을 감안해도 대규모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19억원으로 전년보다 4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은 8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20억원으로 69.1% 감소했다.

이 실적은 직원 이 모 씨가 빼돌렸던 2215억원 가운데 이미 환수된 335억원과, 수사기관의 몰수·보전 조치 등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을 반영해 계산했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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