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국 주식, 주요국 증시 하락률 상위권...알리바바 등 中 기술주 담아볼까

작년 주가 반토막난 알리바바...워런버핏 친구 찰스멍거는 보유 2배로 늘려
정우성 기자 2022-02-02 17:27:39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1월 주요국 주식 시장 중에서도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31일 기준 코스피의 하락률은 10.6%, 코스닥은 15.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12% 하락한 것보다 더 큰 하락세다. 그 다음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분쟁 우려가 커진 러시아 지수가 11.8% 하락해 뒤를 이었다.

러시아를 비롯해 주요국 증시 하락의 한 원인이 됐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다소 잠잠해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은 4자 회담을 통해 동부 휴전을 의미하는 ‘민스크 협정’을 존중하기로 합의하면서 최근 높아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긴장감이 완화된 상황이다.

미국 대기업 지수라 할 수 있는 S&P 500(-7.0%), 중국 상하이(-7.6%), 일본 니케이(-7.2%)도 7%대 하락률로 코스닥 하락률의 절반 수준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월 미국 증시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도 "상반기 중 경기 둔화 신호들이 늘어나면서 기업이익 예상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단, 올해 중반으로 가면서 경기 둔화가 완연해지면 하반기 긴축 우려가 조금 완화될 수 있으며 증시도 반전을 모색하는 단계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안정성 있는 추가를 위해 리츠, 배당 성장, 저변동성 ETF 등 비중 확대를 권유했다.

그는 "연초 신흥국 주식(중국 제외)이 미국 주식 대비 양호하지만 오래가진 않을 전망"이라면서 "신흥국 주식에 대한 부정적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중국 주식에 대한 중립 의견도 유지했다. 단 그는 "중국 인터넷 주식에 대한 점진적 투자 확대는 시도해 볼 만한 전략적 옵션"이라고 봤다.

주요국 1월 지수 변동률
주요국 1월 지수 변동률
일부에서는 중국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의 최근 주가 하락폭이 과대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매출 증가세에 비하면 현재 수준 주가는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른팔’이자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이런 알리바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보유 주식을 크게 늘린 것이다.

멍거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나스닥 상장 출판·기술 회사 데일리저널(DJCO)은 지난해 말 기준 알리바바 주식 60만20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863억원 규모다.

지난해 9월 말 보유 주식 수가 30만2060주인 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알리바바 주가가 지난해에만 48% 가량 하락하며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결과다. 중국과 미국 정부의 규제 등이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자료=알리바바]
[자료=알리바바]
알리바바 주가 흐름
알리바바 주가 흐름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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