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유투·오투?…MZ세대는 주식 앱도 다르다

토스·카카오페이 증권 서비스 견제하나…초보자에게도 쉽게 접근
정우성 기자 2022-02-03 10:27:50
[유진투자증권 제공]
[유진투자증권 제공]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증권업계에서 MZ세대(1981년생~2010년에 출생)를 겨냥한 주식 거래 앱을 별도로 선보이고 있다. 기존 주식 앱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토스와 카카오페이같은 핀테크 업계의 전략을 벤치마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MZ세대의 쉽고 편리한 주식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간편투자 앱 'U.TOO(유투)'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간편투자앱 U.TOO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강력한 기능은 'U.TOO검색'이다. 키워드만 입력하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연관 종목, 섹터, 뉴스, 트렌드 등 관련 정보가 한번에 제공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고 수준의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DB 구축작업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20만 건에 이르는 선별된 DB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 냈다.

MZ세대를 위한 '타임라인' 기능도 흥미를 끄는 요소다. 기존 SNS의 친숙한 UI를 바탕으로 팔로잉, 태그, 포스팅 기능을 앱에 심었다. 투자 관련 포스팅과 자신과 맞는 투자 친구 팔로잉을 통해 투자자들은 나만의 투자정보 채널을 구축 할 수 있다.

간편투자앱의 핵심 기능인 간편주문과 자동주문도 스마트하게 구현돼 있다. 24시간 간편주문의 경우 투자금액만 입력하면 가격과 수량을 알아서 계산하여 주식 주문이 들어가며, 정규장 이외 시간의 주문은 예약주문으로 자동 접수된다. 또한 매수 주문부터 이익 실현 매도 주문까지 한번에 설정 가능한 'Buy&Sell, Sell&Buy', 매월 설정한 금액만큼 자동 투자되고 주가 하락 시 추가 매수까지 되는 스마트 적립 등 다양하고 편리한 자동주문 기능을 U.TOO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개별 메인화면에서 스크롤 한 번이면 국내외 투자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편리한 UI·UX 환경, 넓은 범위의 푸시(PUSH) 알림 기능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경식 디지털금융실장은 "U.TOO는 편리하고 직관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MZ세대와 MTS, HTS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 투자자를 위해 내놓은 간편투자 플랫폼"이라며 "최고 수준의 검색기능, 타임라인 등 U.TOO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성공 투자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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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도 작년 8월 마블 미니라는 MZ 세대를 겨냥한 주식 앱을 선보였다.

특히 첫 투자 경험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줄인 친숙함이 MZ세대(20~30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마블 미니에 특화된 기능인 증권방송이 강점이다.

M-able 미니’는 방송화면으로 주식 전문가가 출연해 분석하는 종목을 보면서 바로 주식을 주문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MTS(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 ‘M-able’ 기능은 오랫동안 주식거래를 해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적화 돼 있다면, ‘M-able 미니’는 초보자도 쉽게 주식거래를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M-able 미니’ 첫 화면의 ‘충전하기’ 박스는 주식 입문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이는 오픈뱅킹의 충전하기 기능을 마치 게임에서 게이지가 차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적용, 투자금 입금만으로도 계좌에 현금이 꽉 찬 듯한 효과로 시각적 재미요소를 더했다. 아울러 실시간 종목 시세를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에 따르면 ‘M-able 미니’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실시간 시세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화면을 오픈해 시세 조회가 훨씬 수월해졌다. 또 KB증권 측은 ‘M-able 미니’가 업계 최초 투자정보 구독서비스인 프라임클럽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임클럽의 ‘오늘의 추천주’ 서비스는 1일 1종목 추천 서비스로 투자할 종목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우성 KB증권 상무는 “‘M-able 미니’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사용성을 제공하고, 추가로 재미 요소를 더해 주식거래에 대한 고객의 심리적 장벽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미 요소와 콘텐츠 개발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진화해나가는 MTS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도 지난해 6월부터 투자자 편의성을 보강한 간편 투자 앱 '오투(O2·오늘의 투자)'를 서비스하고 있다.

오투는 기존 MTS 대비 전체 메뉴 수는 크게 줄이고, 자주 쓰는 기능은 한 화면에 모으는 등 초보 투자자 맞춤형 설계로 투자자 관점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mPOP의 510개 메뉴를 78개 메뉴로 줄였다. 오투의 홈 화면인 'MY'에 기존 자산 MTS앱 이용자들이 조회하는 기능 중 86%를 차지하는 '총 잔고', '보유종목', '관심종목', '리포트', '이벤트' 등 주요 기능들을 모았다.

각종 증권용어도 초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바꾸고 자칫 어렵게 느끼기 쉬운 차트도 보기 쉽게 간소화했다.

맞춤화 서비스로 뉴스, 리포트, 금융트렌드 등 정보를 전달하는 '오투데이' 메뉴가 추가됐고 '주식' 메뉴 딱 한 화면에서 국내외 주식 주문이 모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 밖에 주식을 살 때 가격과 수량을 직접 입력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투자하고자 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그에 맞춰 수량이 산정되는 '투자금액주문' 기능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승호 삼성증권 디지털부문장 부사장은 "초보 투자자들도 숨쉴 때 산소를 마시듯 쉽고 편하게 투자를 시작하실 수 있도록 오투는 이체부터 주문, 투자정보 학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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