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5% 지분 '매도'

보유 지분 12.51%→7.50%로 줄어
정우성 기자 2022-02-04 15:50:09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5명이 실종됐고 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진은 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화정아이파크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5명이 실종됐고 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진은 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화정아이파크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국민연금이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시된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약식)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HDC현대산업개발 329만 8868주(5.01%)를 매도했다. 사고는 같은 달 11일에 있었으므로 사고 이후 집중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이다.

12.51%에 달하던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7.50%로 줄었다. 주가가 급하게 하락하자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모회사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HDC는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100만 3407주(1.52%)를 매수하고 나섰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은 “필요한 경우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며 “회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HDC와 정몽규 회장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추락을 막지 못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4일 코스피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전일보다 6.85% 오른 1만 5600원에 마감했다. 지주사 HDC 주가도 7.74% 오른 7660원이다. 하락폭이 깊었던 상황에서 증시 반등 분위기를 탄 결과로 해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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