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캔 만원? 주류 가격 오른다…제주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 주가 '급등'

제주맥주 수익성 개선될까
정우성 기자 2022-02-04 14:55:33
서울 시내 편의점에 주류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편의점에 주류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맥주, 소주, 막걸리 등 가격이 인상될 분위기다. 이에 주류회사 주가도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오름세다.

24일 코스닥에서 제주맥주 주가는 9.46% 오른 232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수제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는 최근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등 맥주 6종의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그러면서 4캔을 1만원에 판매하던 행사 가격을 1만 1000원으로 올렸다.

제주맥주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제주맥주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9억 4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8억5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작년 같은기간보다 2692%가 늘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유통업체와 협업한 PB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다른 크래프트 맥주 기업과 달리, 제주맥주는 제주 브랜딩을 통해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제주맥주는 시장 점유율 1위, 자체 브랜드 매출이 80% 이상인 유일한 크래프트 맥주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도 하이트진로 주가가 9.03%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부문의 주요 제품인 '청정라거-테라'는 2021년 9월 기준 2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소주 부문은 대한민국 대표 소주 '참이슬'과 '진로' 가 국내 소주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달부터 ▲칭따오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아사히 ▲삿포로 등 수입 맥주 가격이 인상됐다. 4월부터는 국산 맥주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4월부터는 주세법 개정안 적용으로 맥주에 붙는 세금이 올라서다.

또한 이날 <서울경제>는 하이트진로가 2월 중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은 지난 2019년 5월 소주 가격을 인상했다. 맥주, 막걸리 등 인상 분위기에 소주 가격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칠성 주가도 9.03% 오른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음료부문과 주류부문으로 구성되며, 주요제품으로는 '칠성사이다', '레쓰비', '처음처럼', '클라우드' 등이 있다.

이밖에도 같은 업종 내에서 진로발효, 무학, 국순당, 풍국주정, 보해양조 등 주가가 오름세다.

주류 업종 4일 주가 상승률 [자료=네이버 증권]
주류 업종 4일 주가 상승률 [자료=네이버 증권]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