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분쟁 반사이익...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中경쟁사 우시바이오로직스, 미국 상무부의 수출입 미검증 목록 포함
정우성 기자 2022-02-08 15:32:36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상무부의 수출입 미검증 목록에 포함되면서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주가가 상승세다.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8일 코스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전일보다 5만 2000원(6.82%) 오른 81만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도 6500원(4.14%) 오른 16만 3500원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2300원(3.66%) 오른 6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도 3.60% 오르며 그룹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바이든 행정부 기업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우시바이오는 홍콩 증시에 상장해있다.

반대로 경쟁사 주가는 이를 반사이익으로 보고 오르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 위탁생산(CMO) 리더십 어워즈'에서 평가항목 전 부문 수상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CMO 기업으로 인정받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추가 취득으로 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및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사업 추진 가속화 및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 수익률은 감소할 수 있지만 2023년부터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진출과 아일리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는 없다"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규 사업 계획은 추후 공개될 예정으로, 항체 외에 모달리티 신약 개발 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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