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물적분할' 포기 CJ ENM 주가 '반등'...안철수도 "분할 상장 금지"

정우성 기자 2022-02-09 09:47:51
CJ ENM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CJ ENM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콘텐츠 제작 부문을 물적 분할하려던 CJ ENM이 관련 계획을 포기했다. 이에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닥에서 CJ ENM은 전일보다 7000원(5.56%) 오른 13만 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ENM 주가는 물적 분할 계획을 밝힌 이후 작년 11월 22일 18만 4800원까지 올랐던 지난달 28일 장중 11만 80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주가가 35% 이상 빠진 것이다.

LG화학에서 물적분할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후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자 여론은 악화됐다. 핵심 사업 부문을 떼어내 상장하면 두 회사를 거느리게 되는 대주주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익이다. 그러나 모회사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가가 급락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8일 페이스북에 "소액주주들은 피해보고, 대주주만 이익 보는 분할 상장, 즉 물적분할된 회사의 상장을 금지하겠다"고 썼다.

안 후보는 "모회사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자회사를 물적분할을 하면서 상장해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 사례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그 손해는 코로나19의 위기에서도 주식시장을 지탱해준 동학 개미들이 떠안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물적분할 후 재상장에 비판적 의견과 함께 관련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정치권마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자 CJ그룹도 물적분할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지난 8일 전해졌다.

앞서 CJ ENM은 지난 2016년 2월, 드라마 제작 부문을 '스튜디오드래곤'으로 물적분할한 후, 2017년 11월에 상장시켰다. 이후 CJ ENM 주가는 8만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 캡쳐]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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