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화학 주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

LG화학, 증권가 목표가 낮춰
정우성 기자 2022-02-10 15:13:10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10일 주식 시장에서는 LG화학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4분 기준 코스피에서 LG화학 주가는 전일보다 5만 5000원(9.02%) 오른 66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9일 사흘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이다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9일 하나금융투자는 LG화학 목표 주가를 105만원에서 81만원으로 낮췄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LG화학 목표가를 98만원에서 94만원으로 낮췄다.

이진호 연구원은 "LG화학의 현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를 73% 할인한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에 있지만, 2차전지 경쟁 속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기 위한 불리한 수급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 주가를 낮추는 것은 보통 악재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주가가 오른 것은 실적 체력에 비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후로 주가가 많이 빠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에 비해 실적 체력은 탄탄하다는 의견이 매수로 이어졌다. LG화학이 8일 밝힌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5조255억원에 매출은 42조6547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8.4%와 479.4%나 늘어난 수치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0일 3만 8000원(7.44%) 하락한 47만 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8일부터 3일 연속 약세다. 이달 들어 주가가 54만 8000원까지 오르다 쉬어가는 모양새다.

9일부터 국내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들은 LG화학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한다. 코스피 대형주 ETF 등도 마찬가지다. 가격에 상관없이 기관 투자가들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매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보호예수도 곧 일부 풀린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인 4만 5281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공모가 30만원 대비 주가가 많이 올라 매도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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