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 1차 오픈...은행권, 미래금융 사업 본격화

정우성 기자 2022-03-02 17:59:25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핀테크전문기업인 ㈜핑거와 서비스 제휴를 맺고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 1차 오픈을 했다고 2일 밝혔다.

‘독도버스’는 가상공간 속 독도에서 아바타를 생성해 농사, 낚시, ESG활동(쓰레기·공병줍기), 임무 수행 등을 하며 성장시키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1차 오픈에서는 사전가입자 6만6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독도버스’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독도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두 차례 사전가입을 받았다. 11월에는 16시간 만에 3만6500명, 1월에는 2시간 만에 3만명이 참여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에 오픈한 ‘독도버스’를 MZ세대들과 소통하고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며 ㈜핑거와 함께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가입자를 확대해 광복절인 8월 15일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권준학 은행장은 “민족은행으로서 독도의 가치를 되새기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독도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흥미로운 서비스를 계속 시도해 MZ세대 뿐 아니라 전 연령층과 함께하는 농협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해 ‘NH함께걷는독도적금’출시 및‘디지털독도걷기’대회를 진행해 조성한 기금으로 독도환경보호에 지원하는 등 독도사랑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에도 독도 관련 이벤트와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해 ‘메타버스 영업점’ 구축에 나섰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국민은행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실험을 위해 ‘KB 메타버스 VR브랜치’ 테스트베드(시험공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B 메타버스 VR브랜치는 ▲가상공간에 실감 나는 영업점 구축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 기반의 사용자 환경(UI) 및 상호작용(인터렉션) 개발 ▲고객과 직원 아바타를 이용한 일대일 자산 상담 등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VR 콘텐츠 전문 기업 ㈜쉐어박스(대표 신연식)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했다.

VR브랜치는 크게 인트로, 메인홀, 개인종합창구, VIP라운지로 구성돼 있다. 인트로는 미래 KB금융타운을 이미지로 표현했으며, 메인홀은 ‘마이페이지’ 메뉴에서 개인화한 금융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인종합창구에서는 송금 등 간단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며, VIP라운지에서는 아바타 직원과의 상담으로 투자성향 분석 및 포트폴리오 설계를 체험할 수 있다.

향후 KB 메타버스 VR브랜치는 국민은행 테크그룹 직원에게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체험하고 축적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진수 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은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의 금융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 실험과 기술 역량 내재화가 목적”이라며 “향후 표준 프로그램 응용 환경(API) 연계를 통한 실거래 테스트 등 다양한 금융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도 싸이월드제트와 ‘서비스 협업 및 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에 ‘IBK 도토리은행’을 오픈한다고 지난해 밝혔다.

‘IBK 도토리은행’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방문해 기업은행의 개인상품 및 서비스 체험이 가능한 은행권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영업점이다.

기업은행은 도토리 구매건수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IBK 도토리통장(가칭)’ 등 싸이월드 유저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게임요소를 접목한 ‘메타버스 금융체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의 한계를 보완한 메타버스 뱅킹 구현으로 새로운 미래금융 채널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IBK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