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윤석열 당선] 미리보는 차기 정부 인선은?

주서영 기자 2022-03-10 16:00:45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주서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 구성 절차에 들어가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운영을 맡을 내각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해 "국민이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며 "당선자 비서실을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조직하겠다. (비서실이)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초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인수위 위원장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된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단일화 합의를 통해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 정부 구성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가 새 정부 마스터플랜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 대표 본인이 직접 차기 정부의 비전을 그리는 인수위원장을 맡거나 측근을 추천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대선 뒤 합당을 전제로 인수위·공동정부 구성까지 합의한 바 있다.

안 대표와 함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인수위원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윤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한 권영세 선대본부장 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인수위 부위원장 물망에 올라 있다. 부위원장은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을 보좌해 사실상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그는 10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선인 비서실장으로는 장제원 의원을 지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으로 몰려 선대본부 내에서 직책 없이 백의종군했고 이후 안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대선 이후의 로드맵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국무총리 후보군에는 선거 기간 중 핵심 역할을 했던 중진 그룹이자 대선 일등공신이 차기 정부에 입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총리 후보로는 안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윤 당선인 정책분야 좌장으로 개국 공신로 불린다.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도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차기 경제부총리에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초기 캠프 좌장 역할을 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도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윤 당선인의 경제 책사인 김 교수는 거시경제와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윤 당선인의 경제공약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다만 김 교수는 연배나 행정부 경험이 없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부처보다는 청와대 쪽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 전 수석도 경제부총리로 거론된다. 강 전 수석은 윤 당선인의 경제공약을 만드는 과정에 상당 부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류성걸·송언석 의원은 기재부 2차관을 거친 정통 예산통으로 입각 가능성이 높다.

가장 주목되는 건 한동훈 검사장의 인사다. 27기 검찰 동기 중 '기수 1등'으로 꼽히는 만큼 서울중앙지검장 또는 검찰국장 등의 요직을 맡게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검사장은 SK 분식회계 사건과 대선 비자금 사건, 현대차 비리 사건, 외환은행 매각 사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을 윤 당선인과 함께 수사한 최측근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정부 관료에 교수나 법률가 등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거나 예상치 못한 '제3의 인물'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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