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0대 대통령 당선 확정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 중 민심은 ‘정권교체’ 택해
김영명 기자 2022-03-10 03:36:04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후보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정치 신인인 윤 후보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 개표율이 94%가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 48.57%, 득표수 1551만1911표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3만9041표차(득표율 47,82%)로 누르고 사실상 승리했다. 국민은 ‘정권재창출’보다는 ‘정권교체’를 선택한 것이다.

이날 선거 결과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 그 자체였다. 출구조사부터 개표 과정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시종일관 초박빙 구도로 진행됐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합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48.4%, 이재명 후보는 47.8%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진행한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48.4%, 윤석열 47.7%의 예측됐다. 방송3사와는 엇갈린 발표를 내놓으면서 양측 후보 진영은 혼돈에 빠졌다.

이같은 초접전 양상은 개표 과정에서도 이어져 35% 개표 때까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의 표차는 16만표 정도로 나타나며 이재명 후보가 리드해갔다. 변곡점은 10일 오전 12시30분 전체 개표율 50%였을 때였다. 맹추격을 한 윤 후보가 이때를 기점으로 거의 따라붙더니 서서히 역전을 하기 시작했다.

10일 오전 1시25분 개표율이 70%를 넘어가면서는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를 1% 가까이 벌이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두 후보간 표 차이는 개표율 65%에서 12만을 넘겼고 75%에서는 21만표, 85%에서는 25만표, 개표율 92%에서는 27만표 정도로 벌어졌다.

당선자 윤곽은 오전 2시25분을 넘어 개표율이 85%에 이르러서야 드러났다. 제일 처음 KBS가 윤석열 후보를 ‘당선 유력’으로 표시했다. 이후 오전 3시 25분 전국 개표율 94%를 기록하면서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표를 23만9000여표 차이로 벌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방송사들은 10일 새벽 3시25분쯤 KBS를 시작으로 잇따라 방송사와 포털 등은 윤석열 후보의 제20대 대통령 당선 확실을 발표했다.

지역별 판세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10곳에서 승리했고, 이재명 후보는 인천, 광주, 세종, 경기, 전북, 전남, 제주 등을 가져갔다.

이번 제20대 대선은 사전투표율은 36.9%로 역대 최고에 달했다. 대선 당일 본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77.1%로 2017년 제19대 대선과 비교해 0.1%P가 낮은 수치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패배가 확정된 이후 당사를 찾아 입장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해 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없이 땀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라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이야기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고, 우리 국민은 위대했으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주셨다”라며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며,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며 짧은 입장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3시 50분쯤 자택 앞에서 짧은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정말 그동안에 응원 감사드리며 주민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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