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무노조' CJ제일제당에 노조 설립 움직임

'70년 무노조 경영' 깨지나...카카오톡 등 통해 노조가입 신청 받아
김영진 기자 2022-03-11 10:31:54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1953년 설립 이후 줄곧 '무노조 경영'을 해오던 CJ제일제당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임직원 일부는 최근 노조 집행부를 꾸리고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식품산업노동연맹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현재 카카오톡과 구글폼 등을 통해 노조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집행부 측은 'CJ제일제당 노동조합' 카카오톡 채널 안내문을 통해 자신들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식품산업노련)을 상급 단체로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CJ제일제당 법인 임직원 모두 노조에 가입할 수 있으며, CJ그룹 다른 계열사의 경우 필요하면 한국노총과 연결해줄 수 있다"고 안내하는 중이다.

또 "가입자 본인이 가입 여부를 발설하기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사측에서 이를 확인할 수 없다"며 "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내에서도 특정 인원을 제외하면 가입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 설립이 공식적으로 노동부에서 인정을 받으면 CJ제일제당 70여 년 역사에 첫 공식 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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