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의 개인 주택이 가족의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백 대표는 스마트에프엔의 취재가 진행되자 뒤늦게 지난 7일 세금을 납부하고 압류를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법원과 용산세무서 등에 따르면 백 대표와 그의 부인 이모씨는 지난 2019년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에 주택을 매수했다. 거래가액은 22억원이었다. 당시 백 대표는 10억원 가까이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백 대표는 이 주택을 부인과 공동명의로 구입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백 대표의 주택이 용산세무서 체납징세과로부터 압류된 사실이 확인됐다. 부인 이모씨가 세금을 내지않아 지분 압류를 받은 것이다.
세무서의 주택 압류는 소액으로는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산세무서 관계자는 "개인정보라 정확히 알려줄 수 없으나 소액으로는 부동산 압류까지 안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즉 백 대표의 부인 이모씨가 큰 금액의 세금을 체납해 주택까지 압류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세금을 내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스마트에프엔은 지난 2월 백 대표에게 이와 관련한 질의를 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대신 백 대표의 부인은 오랜 기간 체납했던 세금을 납부해 지난 7일 부동산 압류가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 8개월간 주택이 압류된 것으로 보아 세금 체납 기간은 이보다 훨씬 길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이라 자세한 건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백 대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구글 글로벌 디렉터를 역임하고 지난 2020년부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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