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32명 탑승한 동방항공 B737-800 여객기 추락...같은 기종 국내서도 93대 운항중

박지성 기자 2022-03-24 11:28:44
중국동방항공 B737-800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중국동방항공 B737-800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지난 21일 탑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32명을 태우고 쿤밍시를 출발해 광저우로 향하는 중국동방항공 MU 5735편 여객기가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우주 탕현 산악지대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동방항공 MU 5735편 여객기는 보잉사의 보잉 737-800(B737-800)항공기로 이 기종은 국내 항공사에서도 여러 사용하며 하늘길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빠른 시일내에 안전 점검을 진행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 MU 5735편 사고기종인 B737-800 여객기는 현재 국내에서 무려 총 93대가 운항하고 있다.

B737-800 기종은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즐겨 찾는 기종이다.

제주항공은 모든 항공기를 B737-800 기종으로만 운항하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3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대한항공·이스타항공 3대 △플라이강원 2대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 B737-800 기종 여객기는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투입돼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근접 국가에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대형 참사가 발생해 현재 국내에서 운항하고 있는 B737-800 기종을 전체 점검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 미세균열이 발견돼 운항 정지된 B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기종 13대중 8대가 B737-800 기종이였다.

국토교통부는 B737-800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에게 안전관리를 요청하는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중국동방항공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22일부터 B737-800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737-800 기종은 전세계에서 4502대가 팔렸다. 최근까지 기체 파손사고가 22건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형 참사로 ‘안전’이라는 신뢰가 한번에 무너졌다. 현재 국내에서 운항하는 항공기 4대중 1대꼴로 운항돼 승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LCC 관계자는 “안전이라는 것은 평소에도 철저히 하고 가장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이 ‘안전’”이라며 “중국동방항공 사고 이후 승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더욱 안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관계자는 “현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전체 점검을 하는 것은 이르다”며 “B737-800 기종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운항을 하고 있는 기종으로 안전이 증명돼있으며 현재 항공사에선 운항 전·후·일일 마무리 점검까지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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