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리·지선 출마 안해"…안랩 주가 9% 빠져

정우성 기자 2022-03-30 10:42:45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맡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안 위원장의 기자 회견을 앞두고 안랩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하락폭을 키웠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닥에서 안랩 주가는 전일보다 1만 2600원(9.06%)떨어진 12만 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안랩 주가는 안 위원장의 경기도지사 출마 내지는 국무총리 기용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 위원장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며 이를 모두 부인하자 기대 매수가 실망 매도로 돌아선 모양새다.

안랩은 안 위원장이 최대주주인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다.
안랩 주가 흐름 / 자료=네이버 증권
안랩 주가 흐름 / 자료=네이버 증권
새 정부 출범 이후 안 위원장 거취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이버 전쟁, 해킹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보안주로서 가치도 부각됐다.

이례적으로 이달 들어 영국 운용사 리걸앤제너럴(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이 안랩 5.05%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한데 이어 미국 JP모건증권이 안랩 5.38%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 테마주에 글로벌 기관 투자가들이 몰린 것이다. JP모건의 안랩 지분율은 21일 공시를 올린 이후 단 사흘 만에 5.38%에서 0.79%로 4.59%포인트 줄었다.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단타에 성공한 것이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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