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中지리자동차그룹이 지분 34.02% 인수… 삼성 제쳤다

박지성 기자 2022-05-10 15:38:12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중국의 최대 민영 완성차업체인 지리자동차그룹이 지분 34.02%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분 인수 주체는 지리차그룹 산하 지리 오토모빌홀딩스로 지리차그룹의 지분 참여 이후에도 르노코리아에 대한 프랑스 르노그룹의 최대 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지리차는 르노코리아차가 신규 주식을 발행하면 이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갖는다.

르노코리아의 지분 구조는 르노그룹 80.04%, 삼성카드 19.9%로 르노그룹이 1대 주주다. 이들 두 회사의 주식 수는 변함이 없지만, 지분율을 지리차의 참여로 낮아진다. 지리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가 된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급속도로 전환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지리차그룹은 친환경차 시기에 맞춰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8월 르노코리아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지리차그룹이 삼성카드의 지분 전량을 매입하는지, 일부만 인수하는지, 삼성카드 지분 인수 없이 르노그룹의 지분만 사들이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지리차그룹과 르노그룹의 협력은 올해 초 친환경 신차 합작 모델 개발 발표에 이어 두 번째다. 르노와 지리는 한국 시장을 위한 양사 합작 친환경 모델 출시를 골자로 상호 협력하기로 지난 1월 합의했다. 지리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 연구진이 새로운 신차를 개발하고, 르노는 차량 디자인을 담당해 오는 2024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선보이는 것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오는 2024년 출시될 예정인 합작 모델을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자랑하는 르노코리아 전국 영업 네트워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6년 연속 고객 만족도 1위에 빛나는 르노코리아의 AS 서비스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리차그룹의 이번 지분 참여를 계기로 친환경 신차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판 드블레스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리차그룹의 이번 지분 참여 결정은 한국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와의 합작 모델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미"라며 "르노그룹의 일원으로서 '르놀루션' 경영 계획 강화와 지리차그룹 합작 모델의 성공적인 준비에 일조할 수 있는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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