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코인 폭락, 어떡하나"…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투자 심리'

주식 중독 경험 책 '살려주식시오'로 펴내
정우성 기자 2022-05-12 10:04:15
사진=위즈덤하우스
사진=위즈덤하우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올해 가상 화폐와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신의학과 박종석 전문의는 12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이 참고할만한 멘탈 관리법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 이순간엔 그 어떤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뇌가 공황에 빠지면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잠도 오지 않고 배도 고프지 않다"며 "그저 머리에 폭탄이 터진 것처럼 멍한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우선 밥부터 드세요. 뇌가 굶어서 판단력이 더 떨어지면 두번째 실패를 합니다.
2. 심호흡하시고 몸부터 회복하세요. 아무런 생각이나 판단을 하지말고 그저 먹고 쉬고 자는 일에 집중하세요.3. 주식, 코인을 연상케하는 모든 sns, 인터넷을 차단하세요.4. 혼자 있지 마세요. 가족, 친구, 상담사 누구든 좋으니 지금 이 죽을것 같은 마음을 꼭 털어놓으세요.5.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자책을 멈추세요.


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 캡쳐
박 전문의는 직접 주식 투자를 한 기록을 지난해 <살려주식시오>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주식 중독에 걸려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한 경험을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저자는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초보자들의 멘탈은 흔들리기 마련"이라면서 "자신의 심리를 정확히 알지 못해서 데이터가 아닌 심리에 휘둘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떨어지는 가격을 보고 감정에 휘둘려 어리석은 판단을 내린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정신 건강에 자신하던 박 전문의 역시 같은 이유로 실패했고, 이를 계기로 공부를 시작해 흔들리지 않는 투자 멘탈로 무장했다고 설명한다.

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 캡쳐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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