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공감 NEWS'가 떴다...시니어기자단이 만드는 치매전문 지역신문

60세 이상의 노년 자원봉사 기자로 구성 눈길
은평구치매안심센터 발간 월간지로 8월 창간호 발행
홍선혜 기자 2022-08-09 17:17:33
지난 4월 열린 '치매공감뉴스' 치매전문기자단 발대식에서 심용수 은평구치매안심센터 센터장(왼쪽 다섯번째)과 기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평구치매안심센터 제공
지난 4월 열린 '치매공감뉴스' 치매전문기자단 발대식에서 심용수 은평구치매안심센터 센터장(왼쪽 다섯번째)과 기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평구치매안심센터 제공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서울의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역 시니어기자단이 치매 관련 뉴스를 제작, 배포하는 신문이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은평구치매안심센터에서 만드는 월간 ‘치매공감 NEWS’가 바로 그 것.

9일 은평구에 따르면 은평구치매안심센터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6명의 치매전문기자단을 위촉하고, 최근 ‘치매공감 NEWS’ 창간호를 발간했다. 창간호에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매가족의 날’ ▲나의 이웃, 동네 약국, 주민센터, 치매센터 등 모두가 발벗고 나서서 도와줄수 있는 ‘치매안심마을’ ▲서울시와 함께 치매환자들이 직접 제조하고 서비스를 하는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방’ ▲심용수 은평구치매안심센터장 인터뷰 등 유익하고 다채로운 내용이 실렸다.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억다방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음료 등을 주문하고 있다. /은평구치매안심센터 제공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억다방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음료 등을 주문하고 있다. /은평구치매안심센터 제공


매월 넷째주 금요일마다 운영되는 치매가족의 날에는 치매어르신과 보호자가 모두 참여할수 있으며, 프로그램으로 네일아트, 하임리히법 교육, 수제비 만들기, 칼림바 배우기 등 취미와 음식, 음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은평구 진관동에 마련된 치매안심마을에는 ‘기억가 꿈길’이 조성돼 누구나 치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수 있으며, 특히 구파발천 쉼터구간에는 자가 기억력테스트 팻말을 설치해 간단한 치매테스트를 할수 있다고 소개했다.

치매전문기자단은 지난 2월 모집된 32명의 지원자 가운데 그룹 인터뷰를 통해 협조성과 전문성, 참여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명을 엄선했다. 이들은 치매 관련 주요 프로그램과 행사. 정보, 등을 발로 뛰며 직접 취재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기사를 직접 작성하고 출고한다.

모두 60세 이상의 지역 시니어들로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했으며, 전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 치매공감뉴스는 은평구치매안심센터 및 지역 유관기관 등에 비치되고,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서도 업로드될 예정이다.

치매전문기자단으로 활동중인 박시응(72‧은평구 진관동) 기자는 “처음엔 호기심으로 문을 두드렸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생명의 귀함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바위같은 믿음과 사랑, 노력으로 치매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은평구치매안심센터 심용수(카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센터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2024년에는 치매환자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치매공감뉴스가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함께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따뜻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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