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바이든과 양자회담 추진…"전기차 대한 IRA법안 해결책 찾나?"

박지성 기자 2022-09-13 11:21:27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 간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인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후 캐나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이 순방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현지 한미 양자 회담도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이 만날 경우 최대 현안은 미국의 IRA 법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자 정상회담이 될지 '풀어사이드'(약식회동)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아직 확정이 안됐기 때문에 최종적인 말씀은 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 조만간 확정이 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IRA법안에는 북미 지역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차의 경우 미국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아이오닉 5, 코나EV, EV6, 니로EV, 제네시스 GV60 등 전기차 모델은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던 현대자동차그룹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 한국산 전기차의 보조금을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의 IRA법안 시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합동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미국의 IRA법안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미국행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IRA법안에 대해 논의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IRA해법 마련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IRA법안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자회담 계기로 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 예정으로 우리 정부는 해릭스 부통령과도 IRA법안에 대해 논의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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