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로 경영정상화 닻 올린 쌍용차 "전기차 개발에 올인"

곽재선 회장, 본격적인 전동화 투자로 경영 정상화 목표
박지성 기자 2022-10-12 11:24:30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7675대, 수출 3647대를 포함 총 1만1322대를 판매하며 21개월 만에 내수 실적 최대를 기록하고 수출까지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실적은 올해 월 최다 판매 기록이자 전년 대비로는 90.3% 증가한 수치로 쌍용차가 반등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부활의 주역은 SUV 신차 토레스다.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685대(9월)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7월 선보인 뒤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 역시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토레스가 쌍용차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는 9월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335대가 판매된 기아 쏘렌토에 뒤이어 전체 판매 2위(트럭, 버스 제외)에 오르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처럼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쌍용차는 향후 토레스 전기차 모델 U100을 출시하는 등 신차 효과를 이러가며 경영 정상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곽재선 회장, 본격적인 전동화 투자 '전기차 신차 개발에 올인'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전기차 U100을 출시하고, 오는 2024년 코란도 모델을 재해석한 전기차 KR10 및 픽업트럭 전기차 O100 등 출시계획을 발표하며 신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로 선임된 쌍용차의 회장 곽재선 회장이 전동화 관련 투자를 본격화할것으로 전망돼 쌍용차의 전동화 전환에 대해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곽재선 회장이 이끄는 쌍용차는 지난 8월 KG그룹에 인수됐다. 이달 중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하고 법정관리체제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법정관리체제에서 졸업한다면 쌍용차의 전기차 신차 출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쌍용차는 토레스의 전동화 버전인 U100을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픽업트럭 전기차인 O100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 경쟁에 참전을 선언했다.

아울러 SUV 명가 재건을 위한 작업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준대형SUV 렉스턴과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칸), 준중형 SUV 코란도 등 보유 라인업 가운데 절반을 경유차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는 이러한 모델들을 전기차 전환을 위해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 KR10 디자인 스케치 /사진=쌍용자동차

이미 쌍용차는 전기차 전용플랫폼도 완성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걸림돌은 전기차 신차 개발과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평택공장 노후화 설비가 발목을 잡을 것 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후 설비 전환에는 많은 자금의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차 토레스가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늘리면서 곽 회장이 쌍용차 운영자금 및 전동화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목표는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토레스를 중남미와 아시아, 중동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토레스 전기차인 U100은 치열한 경쟁이 있는 자동차 시장인 유럽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효율성과 전문성 을 살려 전체적인 회사의 경영실적을 제고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회사의 조기 경영 정상화는 물론 U100 등 신차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SUV 명가로서 쌍용자동차의 영광을 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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