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리오프닝 시너지 효과...고물가 속 실적상승 기대↑

홍선혜 기자 2022-10-14 13:34:2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맞은 추석 및 고마진 상품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실적이 성장했고, 올 3분기에는 리오프닝 효과를 입어 소비자들의 외출 증가로 명품뿐만 아니라 남녀패션, 스포츠 카테고리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올 2분기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3분기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수익성이 두 자릿 수 이상으로 성장 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2분기 실적 중 롯데백화점은 전년동기 15% 증가한 8285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75.6%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매출 25.5% 영업이익은 80.6%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시장 전망치)는 1285억원으로 전년 비 344.22% 상승할 것을 예측하며 매출은 4조 124억원이다. 이번 실적에서는 이익률이 높은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 역시 성장할 전망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전년 대비 13.99% 증가한 1조 9004억원으로 예상 중이며 영업익은 전년비 59.18% 상승한 1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서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비 16.77% 증가한 1조 799억원을 영업익은 전년비 65.58% 늘어난 787억원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오프닝 효과' 및 '고환율' 덕 봐

이처럼 백화점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엔데믹을 맞이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리오프닝 효과로 마진율이 높은 패션과 명품 부문에서 매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고환율 역시 백화점에게 이득이다. 백화점은 미리 매입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해외 직구나 면세점 보다 환율의 영향을 받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올 백화점 실적 증가에 명품 가격 인상 역시 백화점 실적 증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잡화, 식품 부문의 매출이 모두 전년비 약 20% 성장했다. 특히 리뉴얼을 통해 MD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매출 견인에 크게 작용했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럭셔리 이미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MD 경쟁력을 높이면서 리뉴얼을 통해 럭셔리 이미지를 굳혀왔다. 그 결과 2019년 말까지 10% 정도의 명품 매출 비중이 최근 약 20%까지 성장했다.

신세계는 백화점은 본점을 비롯해 대구점, 대전점, 광주점 등의 실적호조가 전체 연결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신세계는 해당 상권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지역 1번점 전략을 추진하며 럭셔리 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현대백화점은 화장품이나 명품의 매출이 증가했고 특히 의류 매출 상승이 수익 개선에 시너지효과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2021년 3분기 무역센터점이 휴점에 들어간 기저효과도 기대된다. 무역센터점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일주일간 영업 중단으로 약 200억원의 매출 손해를 입은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화장품이나 명품 등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연말 특수 기대감도 크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이벤트가 있어 유통업계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백화점의 관계자는 "다가오는 연말은 백화점 성수기인 만큼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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