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IV'로 성장 견인…3분기 실적 '호조' 전망

한화투자증권, 셀트리온 매출 5890억원으로 전년비 46.9%↑
'램시마IV' 매출 전년비 26.2%↑
셀트리온, 고바이오랩과 과민성대장증후군·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황성완 기자 2022-11-03 10:05:31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업계가 실적을 공개됨에 따라 양사와 같이 빅3로 꼽히는 셀트리온의 실적에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조금 늦은 11월 중순쯤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는 '램시마IV'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11월 중순 실적 공개 예정…영업익 2072억원으로 35.2%↑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상반기 3분기에 예상 실적은 훼손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이 기대된다. 바이오실러 중심으로 돌아온 셀트리온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58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7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35.2%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 CI /사진=연합뉴스

앞서, 바이오 빅3사라고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실적을 공개한 상황으로 셀트리온만 남았다. 증권가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담당했던 셀트리온USA 지분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지난 8월 5일 전량 처분(지분율 100%, 처분금액 176억원)함에 따라 상반기 수익성을 회손시켰던 진단키트 매출이 줄어(상반기1461억원→3분기 155억원)들어 3분기에 수익성이 회복된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3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에 나타난 공급 금액은 2993억원으로 전분기(3357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하지만 완제의약품(DP) 공정 등 매출을 포함하면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은 3572억원으로 전분기(3457억원) 대비 3.3%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는 램시마IV 매출이 지난해 대비 26% 증가해 1468억원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에 주목하면서 지난 9월 20일 미국의 바이오텍 에이비프로로부터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ABP102)을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 17일 피노바이오라는 국내 바이오텍으로부터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실시 옵션 도입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최대 15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3종(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을 연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항체 항암제 개발을 시도하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실적과 관련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실적은 조금 늦은 11월 중순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여러 국가에서 승인을 받은 베그젤마에 거는 기대가 크며, 자세한 실적은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 이미지 /사진=천랩

셀트리온, 마이크로바이옴 신사업 도전 박차…3월 고바이오랩과 공동 연구계약

셀트리온은 고바이오랩과 지난 3월부터 공동 연구계약을 맺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바이옴은 미생물군집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오타와 유전체를 뜻하는 게놈의 합성어로 인체 여러 부위에 공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말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95% 가량은 장을 포함한 소화기관에 존재한다. 호흡기·생식기·구강·피부 등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신체 부위에 따라 서식하는 미생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신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체중의 1~3%에 불과하지만 영양분 흡수, 약물대사 조절, 면역작용 등 인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연구 비용과 기술, 연구 협력을 제공하고, 고바이오랩은 면역질환 치료소재인 KBL385 균주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대상으로 비임상 효능을 연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고바이오랩의 스마티옴 플랫폼도 사용된다. 스마티옴 플랫폼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과 5000여 종의 미생물,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이다. 면역과 대사,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능성 균주와 균주에서 유래한 유효물질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바이오랩은 건선과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KBL697의 임상 성과도 확대해나간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KBL697의 임상 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미국과 호주 등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과 관련해 고바이오 랩과 공동단계를 추진 중"이라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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