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330 항공기' 총 39대 중 21대 미세 균열 발견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 이탈 기종과 '동일'
박지성 기자 2022-11-17 14:28:16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지난달 30일 시드니행 대한항공 A330(에어버스 330)이 엔진 결함으로 회항한 것을 계기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A330 기종에 대해 전수점검을 했다. 그 결과 A330 항공기 총 39대 중 21대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전수점검을 완료하고 안전 확보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17일 국토부에 따르면  총 39대의 A330 기종은 대한항공이 24대, 아시아나항공이 15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기종에 장착된 엔진(PW4168·PW4170)의 전수점검을 완료하고 안전 확보 조치를 시행했다.

우기홍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임원들이 A330 항공기의 정밀점검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A330 기종은 최근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를 이탈한 기종이기도 하다.

내시경을 활용한 엔진 내부 검사 결과 대한항공 10대·아시아나항공 11대 총 21대에서 4단계 저압터빈 내부 부품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 미세 균열이 발견된 부위는 제작사 매뉴얼에 평상시 점검하도록 하는 기준이 설정돼있지 않은 부위로 확인됐다.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는 전문 엔지니어를 한국에 파견해 점검 결과를 확인했고, P&W와 제작 당국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균열 허용 범위와 후속 조치 필요 사항 등을 항공사와 국토부에 통지했다.

21대 중 균열 허용 범위를 초과한 A330은 대한항공 1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1일부터 운항이 중지됐다.

국토부는 허용 범위 이내의 균열이 확인된 20대에 대해서는 반복 정밀점검을 하고, 매 85회 비행 시(약 40일)마다 점검하도록 항공사에 권고했으며, 엔진 반복 정밀점검 시 항공안전감독관이 참여해 점검 결과를 확인하고 FAA의 기술 검토를 받아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운항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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