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KT이사회, 다음주 최종 결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회의 개최…"구 대표 연임 여부 진행"
황성완 기자 2022-12-09 15:28:4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두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다음주 한 차례 회의를 더 열고 최종 결론을 낼 계획으로 전해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우선 KT 대표 심사 대상자로 결정된 구 대표의 PT 발표가 진행됐다. 

구 대표는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연임 타당성을 강조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구 대표는 지난 3년간의 경영 성과와 향후 KT를 이끌어갈 비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상승, 디지코(DIGICO) 비전 등을 강조했다.

실제로 KT는 구 대표 취임 이후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020년 구 대표 취임 당시 KT 주가는 1만9천700원이었으나, 이후 부진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 5월에는 장중 3만85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11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추진할 AI 서비스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사회는 구 대표의 PT 발표 직후 면접을 진행했고, 그의 연임 여부에 대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이사진의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구 대표 연임 찬성 측과 반대 측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어져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T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다시 한 번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달 8일 연임 의사를 표명했고, 이에 대해 KT 이사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키로 했다.

KT는 현직인 구 대표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심사 대상자가 아닌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됐다.

연임적격심사에서는 구 대표의 재임기간 동안 경영성과와 소비자, 임직원, 주주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만족도를 비롯해 기업 가치 제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 가능성, 리더십 등을 따지게 되며,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오는 16일까지 심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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